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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종류가 발매된 잉그램 중 1호기와 2호기의 파츠가 모두 들어 있는 파츠 세트를 구입하였습니다.

도색 퀄리티와 세부 디테일은 매우 훌륭합니다. 한편 관절 가동성 면에서는, 우선 상반신의 관절 가동성은 생각보다 좋은 편입니다. 어깨 장갑에 설치된 가동 기믹 덕분에 어깨 관절은 생각보다 꽤 움직이는 편이고, 상완과 팔꿈치에는 상완 롤 외에도 팔꿈치 롤도 있어서 이중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다루는 난이도는 높지만 그만큼 확실한 효과가 나옵니다. 다만 팔꿈치 관절 자체는 2중 관절은 아니고 가동 각도에도 좀 제한이 있어서 약간 미묘한 느낌이 있네요.

또한 하반신의 관절 가동성은 약간 미묘합니다. 고관절은 가동 영역을 넓힐 수 있는 확장 기믹이 탑재되어 있지만 그걸 사용하더라도 허벅지 장갑의 특유의 디자인 때문에 간섭이 발생되어서 좌우로는 잘 안 벌어지고(대신 스커트가 없는 디자인상 앞뒤로는 매우 잘 움직입니다), 발목 관절은 디자인상 딱히 간섭이 많이 생길 만한 부분은 없어서 로봇혼으로서는 평범한 수준의 가동성을 보입니다만 역시 유연하다고 말하기는 약간 부족한 모습을 보입니다. 대신 무릎 관절은 딱히 2중 관절은 적용되지 않은 듯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잘 움직이는 편으로, 특히 종아리 부분에 무릎 관절과의 간섭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연동 기믹이 설치되어 있어(무릎 관절의 움직임에 연동되어 종아리 장갑이 안으로 들어가는 기믹입니다) 유연한 움직임을 돕고 있습니다.

부속 무장은 잉그램에게서 기대할 만한 무장은 다 들어 있는 편으로, 1호기와 2호기를 모두 재현 가능한 사양입니다. 리볼버 캐논은 하퇴부 웨폰베이에 설정대로 넣을 수 있는 소형과 웨폰베이에는 안 들어가지만 폼이 나는 대형의 두 종류가 각각 1정씩 들어 있고(덤으로 탄피를 빼내는 동작을 위한 리볼버 캐논도 하나 들어가 있습니다. 이것까지 포함하면 총 3정이 들어갑니다.), 그 외에도 전자경봉 1개와 샷건 1정, 왼팔에 달 수 있는 소형 방패 1개가 들어 있습니다. 샷건의 접철식 개머리판이 가동식이 아닌 부품교환식으로 구현되어 있는 게 좀 깨긴 했네요(가동식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구조였기에 그랬습니다). 그 외에는 방패가 가동을 하다 보면 자꾸 떨어진다는 흠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고정 자체는 단단히 잘 되는데도 왠지 자꾸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제품의 특징이라 하면 덤으로 들어가 있는 요소들이 아주 충실하다는 것입니다. 1/60 스케일 98식 특형 지휘차가 1량 들어 잇고, 같은 스케일의 경비로봇 카르디아가 2대 덤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지휘차 쪽은 세부 디테일이 충실하고 바퀴도 잘 굴러가며 1/64 스케일 자동차모형(토미카나 핫휠 등)과 사이즈 및 스케일이 비슷하기도 하기에 그것들과 같이 전시해 두면 여러모로 볼 만한 장면을 연출하며, 경비로봇은 가동 관절이나 가동 기믹은 전혀 없습니다만 생각보다 디테일이 나쁘지 않아서 역시 전시효과가 생각보다 좋은 편입니다. 대미지를 입은 상태를 재현하기 위한 교환 파츠들도 들어 있는데, 이 중에는 별매품인 0식의 교환 파츠도 들어 있으며 따라서 본 제품을 구입하셨다면 0식도 같이 구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